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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Rain - Prince(프린스) 보랏빛 절규 명곡

Purple Rain - Prince(프린스) 보랏빛 절규 명곡


  • 명곡 뜯어보기 no. 9
  • Prince의 Purple Rain
  • 1984년 곡

오늘 다룰 명곡은 바로 전설의 아티스트 프린스(Prince)의 영원한 마스터피스 Purple Rain입니다. 왜 이 곡이 발매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지 낱낱이 파헤쳐 드릴 테니 끝까지 따라오세요!

Purple Rain - Prince

1. 스티비 닉스가 감당 못해 거절한 곡? 우연과 천재성이 낳은 기적의 탄생 비화

프린스의 Purple Rain이 어떻게 세상에 나왔는지 아시면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원래 이 팝송 명곡은 전혀 다른 주인을 만날 뻔했어요. 프린스는 전설적인 록 밴드 플리트우드 맥의 스티비 닉스(Stevie Nicks)에게 이 곡의 데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노래를 듣고 뭐라고 한 줄 아세요? "노래가 너무 웅장하고 압도적이라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없다"며 작사를 포기하고 정중히 거절했죠. 와, 정말 음악 역사상 최고의 신의 한 수 아니었나요? 결국 곡의 주인이 된 프린스는 자신의 밴드 더 레볼루션(The Revolution)과 함께 미니애폴리스의 퍼스트 애비뉴 클럽 무대에 오릅니다.

여기서 진짜 소름 돋는 팩트 하나 던질게요. 우리가 평생 귓전이 닳도록 듣는 그 완벽한 앨범 버전이, 사실 며칠 밤낮을 새운 스튜디오 녹음이 아니라 그날 클럽에서 연주했던 라이브 실황을 기반으로 오버더빙을 얹은 거라는 사실! 현장의 땀방울과 피 끓는 숨결이 진짜 날것처럼 녹아있기 때문에 노래가 그렇게 살아 펄떡이는 겁니다. 80년대 팝송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인간미 넘치는 명곡 비하인드 스토리 중 하나죠.

2. 장르를 씹어 삼킨 괴물, 우리가 아직도 이 노래에 미치는 이유

왜 우리는 아직도 프린스의 퍼플 레인(Purple Rain)을 들으며 눈물짓는 걸까요? 단순히 동명의 흥행 영화 퍼플레인의 메인 OST라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 곡은 록, 알앤비, 가스펠, 팝이 하나로 융합된 이른바 장르 파괴의 끝을 보여주는 완전체예요.

특히 후반부 3분간 이어지는 프린스의 신들린 기타 연주를 들어보세요. 기타가 단순히 화려한 멜로디를 내는 게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펑펑 오열하고 있습니다. 저도 음악인으로서 수많은 명반 추천을 해봤고 록 발라드를 들어봤지만 인간의 가장 밑바닥 감정을 이렇게 악기로 1000% 끄집어낸 곡은 빌보드 핫 100 차트 역사를 통틀어도 손에 꼽습니다.

그래미 어워드와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싹쓸이한 데에는 다 반박 불가한 이유가 있죠. 종교적인 숭고함마저 느껴지는 압도적인 사운드는 듣는 이의 이성적인 멘탈을 완전히 무장해제 시켜버리는 지독한 마력을 지녔습니다.

3. 뼛속까지 파고드는 영혼의 절규, 퍼플레인 가사 해석

많은 분들이 도대체 퍼플레인 뜻이 뭐냐고 궁금해하십니다. 프린스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세상의 종말, 하늘에 피가 섞여 보라색 비가 내릴 때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믿음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진짜 표현력 하나하나가 예술의 경지 아닌가요? 핵심 가사를 보면 심장이 더 미어집니다.

I never meant to cause you any sorrow / I never meant to cause you any pain (당신에게 슬픔을 줄 생각은 결코 없었어요 / 아픔을 줄 생각도 없었죠).

이 도입부에서 뱉어내는 나직하고 떨리는 목소리는, 완벽해 보이는 천재 아티스트가 가면을 벗어던지고 한 인간으로서 가장 나약하고 솔직한 밑바닥을 보여주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터져 나오는 절규!

I only wanted to see you laughing in the purple rain (오직 당신이 보랏빛 비 속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이 팝송 가사 해석을 곱씹을수록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 노래를 까마득히 뛰어넘어 인간 본연의 구원과 용서 그리고 영원한 안식에 대한 소름 끼치는 갈망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4. 한 줄 평

지금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프린스의 Purple Rain을 플레이하세요. 눈을 꽉 감고 이어폰 볼륨을 최대로 높인 채 후반부를 찢어버리는 그 미친 기타 솔로의 오열에 여러분의 영혼을 통째로 맡겨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지 않는다면 팍팍한 현실에 당신의 감정이 바짝 메말라버린 건 아닌지 의심해 보셔야 할 겁니다.

Purple Rain - Prince

마무리하며...

한 시대를 완벽하게 지배했던 천재가 남기고 간 핏빛 보라색 비의 축복, 오늘 그 폭우에 흠뻑 젖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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